사무실 원상복구 비용, 보증금에서 그대로 까이기 전에 따질 7가지

퇴거 직전 임대인이 부른 복구 견적, 그대로 내면 손해입니다. 통상 손모는 빼고 보증금을 지키는 7가지 체크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사무실 원상복구 비용, 보증금에서 그대로 까이기 전에 따질 7가지

이사 견적은 세 군데서 꼼꼼히 받으면서, 원상복구는 "임대인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넘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돈이 새는 곳은 보통 여기예요.

퇴거 한 달 전, 임대인이 복구 견적서 한 장을 내밉니다. 도배, 바닥, 철거, 폐기물까지 묶어서 "보증금에서 까겠다"고 하죠. OpsX가 지원한 38개 회사 중 원상복구비로 다툰 곳은 11곳, 그중 8곳은 첫 청구액의 일부가 과다했습니다. 더 아픈 건 시간입니다. 원상복구 의무와 보증금 반환은 법적으로 동시이행 관계라, 복구가 안 끝나면 보증금이 통째로 묶입니다. 평균 6주씩 늦게 받은 회사도 있었어요.

핵심은 하나입니다. 닳고 바랜 걸 전부 임차인이 물어주는 게 아니라는 점이요.

통상의 손모는 임차인 책임이 아닙니다

몇 년 일하면 벽지는 바래고 바닥은 긁힙니다. 이걸 통상의 손모라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마모분은 임차인이 복구할 의무가 없습니다. 실제 판례에서도 원상복구 공사비 가운데 통상 손모에 해당하는 부분을 약 50%로 본 사례가 있어요.

구분이 어렵진 않습니다. 햇빛에 바랜 벽지, 책상이 눌러 생긴 바닥 자국은 통상 손모입니다. 반대로 내가 뚫은 타공, 새로 친 칸막이, 떼어낸 문은 내가 되돌릴 몫이죠. 임대인 견적서에 이 둘이 섞여 있으면, 통상 손모분부터 걷어내고 시작하세요.

계약서 한 줄이 9할입니다

복구 범위는 결국 계약서에서 갈립니다. 입주할 때 인테리어를 누가 했는지, 전 임차인 시설을 그대로 받았는지(현상태 인도 특약)에 따라 되돌릴 기준점이 완전히 달라져요. 우리 계약서엔 원상복구 범위가 한 줄이라도 적혀 있나요?

따질 항목 확인 포인트
복구 기준 시점 입주 당시 상태 사진·영상이 있나
시설 승계 전 임차인 시설을 현상태로 받았나
통상 손모 제외 자연 마모분을 견적에서 뺐나
단가 검증 임대인 견적을 시장가 3곳과 비교했나
철거 범위 폐기물 처리·철거 범위가 견적서에 명시됐나
동시이행 복구 완료와 보증금 반환을 같이 합의했나
증빙 복구 전후를 사진으로 남겼나

임대인 견적은 협상의 시작점일 뿐

임대인이 부른 단가가 시장가는 아닙니다. 같은 철거라도 업체마다 평당 단가가 갈리고, 폐기물 처리비가 포함인지 별도인지에 따라 총액이 크게 바뀌어요. 견적서를 받으면 그대로 수락하지 말고, 같은 범위로 두세 곳 견적을 따로 받아 비교하세요.

C사가 그렇게 했습니다. 임대인이 통상 손모까지 얹어 부른 복구비에서, 자연 마모분과 과다 단가를 근거로 항목별로 짚었더니 청구액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았어요. 감정싸움이 아니라 견적서 줄 단위로 따진 결과였습니다.

정리

원상복구는 퇴거 한 달 전에 시작하면 늦습니다. 진짜 승부는 입주 첫날 사진 한 장과 계약서 한 줄에서 갈려요.

위 7가지 중 지금 몇 개나 챙겨두셨나요? 절반도 안 된다면, 다음 재계약이나 퇴거 협의 때 손볼 여지가 그만큼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정리한 복구·퇴거 일정을 새 사무실 이사 견적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다뤄볼게요. 계약 종료부터 보증금 반환까지 한 번에 점검받고 싶다면 OpsX에서 도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