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신규 직원 보험료 80%를 정부가 냅니다: 10인 미만이 놓치는 3가지

직원 10명 미만이면 신규 입사자 국민연금·고용보험료의 80%를 정부가 대신 냅니다. 한 사람당 3년이면 300만원, 신청서 한 장 안 내서 그냥 버리는 돈이에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신규 직원 보험료 80%를 정부가 냅니다: 10인 미만이 놓치는 3가지

직원 8명인 A사가 올해 신입 3명을 뽑았습니다. 세 사람 4대보험을 신고하고 매달 회사 몫 보험료를 꼬박꼬박 냈어요. 그런데 그중 상당액은 원래 안 내도 되는 돈이었습니다. 정부가 신규 직원의 국민연금·고용보험료 80%를 대신 내주는 제도가 있는데, 신청서 한 장을 안 냈거든요. 세 사람 몫을 다 받았다면 3년간 900만원 가까이 아꼈을 텐데, 그 돈은 매달 그냥 빠져나갔습니다.

이름이 좀 낯설죠.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이라고 합니다. 10명 미만 작은 회사만 노리는 제도라 규모가 큰 곳은 몰라도 되지만,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사무실 GA라면 이건 꼭 알아야 해요. 아는 회사만 챙기고, 모르는 회사는 매달 손해 봅니다.

작은 사무실 위에 쌓여 있던 보험료 부담 더미의 대부분을 바깥의 지지대가 들어 올려 옮기고, 아주 일부만 남은 아이소메트릭 장면

두루누리, 대체 뭘 깎아주는 건가요?

신규 직원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그 80%를 정부가 대신 냅니다. 국민연금이든 고용보험이든 회사와 직원이 반씩 나눠 내잖아요. 두루누리는 그 양쪽 몫 각각에서 80%를 나랏돈으로 채워줍니다. 회사가 내던 보험료도 줄고, 직원 급여에서 떼던 보험료도 줄어요.

한 가지는 짚고 가야 해요. 4대보험이라고 다 되는 게 아닙니다.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은 빠져요. 오직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이 두 개만 대상이에요. 그래도 이 둘이 회사 몫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덩치가 커서, 두 개만으로도 절감액이 꽤 큽니다.

돈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방식도 아닙니다. 다음 달 보험료 고지서에서 지원금만큼 빼고 청구돼요. 그러니 "지원금 언제 들어오지?" 하고 기다릴 게 아니라, 고지서에 찍힌 금액이 줄었는지를 보면 됩니다.

두 개의 보험료 기둥이 아래만 남기고 윗부분 대부분이 잘려 위로 떠오르는 아이소메트릭 장면.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큰 몫이 덜어집니다

우리 회사도 받을 수 있을까요?

직원이 10명 미만이고, 새로 뽑은 사람이 '신규 가입자'면 됩니다. 조건은 크게 세 개예요. 회사, 사람, 보수 순서로 볼게요.

먼저 회사입니다. 상시 근로자가 10명 미만이어야 해요. 신청한 달의 직전 3개월 동안, 그리고 전년도 월평균으로도 10명 미만이어야 합니다. 잠깐 사람이 몰려 10명을 넘긴 달이 있어도 평균으로 따지니 너무 예민하게 볼 필요는 없어요.

다음이 진짜 함정입니다. 아무 직원이나 되는 게 아니라 '신규 가입자'여야 해요. 신청일 직전 1년간 국민연금·고용보험에 가입한 이력이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첫 직장인 사회초년생, 오래 쉬다 들어온 사람, 그동안 4대보험 없는 곳에서 일하던 사람이에요. 이미 다른 회사에서 4대보험 들다가 옮겨온 경력직은 대상이 아닙니다. 이 조건을 모르고 "우리 직원 다 되겠지" 했다가 어긋나는 경우가 제일 많아요.

마지막은 보수입니다. 그 직원의 월평균보수가 270만원 미만이어야 해요. 2026년 최저임금이 시급 10,320원인데, 이걸로 주 40시간 일하면 월 215만원쯤이죠. 그러니 사회초년생이나 파트타임은 대개 이 270만원 안에 들어옵니다.

여러 명이 좁은 통로로 다가오지만 대부분은 옆으로 걸러지고 한 명만 아래 받침대로 떨어지는 아이소메트릭 분류 장치 장면

그래서 한 사람당 얼마가 남나요?

회사 몫으로만 월 8만6천원, 36개월이면 300만원이 넘습니다. 월급 200만원짜리 신규 직원 한 명으로 계산해 볼게요.

구분 원래 회사 부담(월) 정부 지원(80%) 회사 실부담
국민연금 약 9만원 약 7만2천원 약 1만8천원
고용보험(실업급여) 1만8천원 약 1만4천원 약 4천원
합계 약 10만8천원 약 8만6천원 약 2만2천원

원래 10만8천원 내야 하는데 실제로는 2만2천원만 내는 거예요. 지원은 최대 36개월까지 이어집니다. 한 사람당 300만원이 넘는 돈이 나오죠. A사처럼 세 명이면 900만원 가까이예요.

숫자 하나 더 있습니다. 이 80% 지원은 직원 몫에도 똑같이 적용돼요. 직원 급여에서 떼는 보험료가 줄어드니 실수령액이 그만큼 올라갑니다. 같은 월급을 줘도 손에 쥐는 돈이 더 많아지는 거죠. 작은 회사가 사람 구할 때 이만한 카드도 흔치 않아요.

작은 저축 블록이 하나씩 얹힌 받침대가 멀리까지 길게 줄지어 이어지는, 매달 쌓이는 절감을 나타낸 아이소메트릭 장면

신청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새 직원 4대보험 취득신고를 할 때, 두루누리 지원신청서 한 장을 같이 내면 끝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에 하는 자격취득 신고에 지원신청 항목을 함께 표시하면 돼요. 노무대행을 쓰는 회사라면 대행사에 "두루누리 신청 같이 넣어주세요" 한마디면 됩니다.

타이밍이 중요해요. 지원은 신청한 달부터 시작됩니다. 취득신고를 제때 하면 직전 달까지는 소급이 되지만, 신고 자체를 늦게 하면 그 늦어진 만큼은 못 받아요. 지난달에 들어온 직원인데 이제야 생각났다면, 오늘이 제일 빠른 날입니다. 미루면 미룬 만큼 지원 기간이 깎여요.

받다가 조건이 바뀌면 자동으로 멈춥니다. 직원이 10명 이상으로 늘거나, 그 직원 월급이 270만원을 넘거나, 퇴사하면 거기서 종료예요. 다시 조건을 맞춰도 이미 쓴 기간은 돌아오지 않고, 36개월 한도 안에서만 다시 채워집니다.

정리: 결국 뭘 챙기면 될까요?

거창한 게 아니에요. 사람 뽑을 때마다 '이 사람 두루누리 되나' 한 줄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채용 프로세스 어딘가에 이 체크 한 칸만 넣어두면 매달 새는 돈을 막아요.

  • 회사 상시 근로자 10명 미만인지 먼저 확인.
  • 새로 뽑은 사람이 직전 1년 국민연금·고용보험 이력 없는 신규 가입자인지 확인. 경력직은 대개 제외.
  • 그 직원 월평균보수 270만원 미만인지 확인.
  • 4대보험 취득신고할 때 지원신청서 같이 제출. 노무대행이면 한마디 요청.
  • 지원되는 건 국민연금·고용보험 두 가지, 각각 80%, 최대 36개월.

우리 회사에 지금 조건 맞는 직원이 몇 명이나 될까요. 한 번도 안 세어봤다면 오늘 명단을 훑어볼 만합니다. 두루누리 말고도 작은 회사가 놓치는 정부 지원은 더 있어요. 채용·인건비에서 회사가 돌려받을 수 있는 지원금들은 다음 글에서 이어 정리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