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같은 평수인데 견적이 2배 벌어지는 7가지
같은 30평인데 한 곳은 3,500만원, 다른 곳은 6,800만원. 사무실 인테리어 견적이 두 배 벌어지는 이유는 사기가 아니라 견적서 안에 숨은 변수입니다. OpsX가 본 견적서에서 그 차이를 만드는 7가지를 정리했어요.
"같은 30평인데 한 곳은 3,500만원, 다른 곳은 6,800만원이 나왔어요. 누가 사기 치는 건가요." 사무실을 옮기는 회사 담당자에게 이사 견적만큼 자주 받는 질문이 인테리어 견적입니다. 두 배 가까이 벌어진 견적서 두 장을 앞에 두고, 어느 쪽이 정상인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런데 둘 다 정상일 수 있어요.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8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벌어지는데, 그 폭을 만드는 변수가 견적서 안에 숨어 있습니다. OpsX가 이전·셋업을 도운 41개 회사를 보면, 견적서를 항목 단위로 뜯어본 곳은 셋 중 하나도 안 됐어요. 나머지는 맨 아래 총액 한 줄만 비교하다 싼 쪽 아니면 비싼 쪽에 당했습니다.
평당 단가라는 함정
"평당 얼마예요?"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지만, 사실 가장 위험한 질문입니다. 2026년 기준 사무실 인테리어 평당가는 실속형이 60만원에서 100만원, 일반형이 110만원에서 150만원, 프리미엄이 180만원을 넘어요. 같은 30평이어도 어느 구간을 잡느냐에 따라 총액이 두 배 이상 차이 납니다.
평수가 작을수록 평당가는 오히려 올라갑니다. 화장실 하나, 탕비실 하나, 회의실 하나는 10평이든 30평이든 비슷하게 들어가거든요. 고정비가 적은 면적에 얹히니 평당으로 환산하면 비싸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옆 회사는 평당 70만원에 했다는데"라는 비교가 위험합니다. 평수도 공사 범위도 다른데 평당가 한 숫자만 떼어 비교하면 답이 안 나와요.
| 규모 | 평당가 경향 | 총액 대략 | 공사 기간 |
|---|---|---|---|
| 10~30평 | 높음(고정비 비중↑) | 1,000~3,000만원 | 2~3주 |
| 40~80평 | 중간 | 4,000~8,000만원 | 3~5주 |
| 100평 이상 | 낮아짐 | 1억원 이상 | 6~10주 |
견적이 2배 벌어지는 진짜 변수
그럼 같은 평수인데 견적이 왜 벌어질까요. 크게 일곱 가지입니다.
첫째는 마감재 등급이에요. 바닥재, 파티션, 도장 자재의 브랜드와 등급에 따라 같은 면적도 단가가 크게 출렁입니다. 둘째는 건물의 물리적 조건이고요. 층고가 높거나 기존 마감을 다 뜯어야 하거나, 공조·소방 설비가 없으면 시공 난이도가 올라가요. 셋째가 방금 말한 고정비 비중입니다.
넷째는 가구와 집기예요. 좌석 수와 브랜드에 따라 가구 비용이 전체의 10퍼센트를 넘기도 합니다. 다섯째는 공사 범위. 전기 증설, 통신 배선, 환기 설비를 견적에 넣었는지 뺐는지가 총액을 가릅니다. 여섯째가 가장 흔한 함정인데, 공급면적과 실측면적의 혼용이에요. 한 곳은 분양면적 30평으로, 다른 곳은 실제 시공면적 22평으로 견적을 내면 평당가가 같아도 총액은 달라지죠. 일곱째는 숨은 간접비입니다. 가설·운반·폐기물·안전관리비를 낮게 잡아 총액을 싸 보이게 한 뒤, 공사 중에 추가로 청구하는 경우예요.
오피스 인테리어 비용을 뜯어보면 칸막이·마감 같은 건축공사가 37퍼센트, 전기·공조·소방이 29퍼센트, 가구가 13퍼센트, 보안·IT·AV가 12퍼센트, 설계·관리가 8퍼센트로 갈립니다. 전기와 소방이 셋 중 하나 가까이 차지하는데, 이걸 "추후 협의"로 비워둔 견적은 싼 게 아니라 미완성인 거예요.
| 변수 |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 |
|---|---|
| 마감재 등급 | 바닥·파티션·도장 브랜드 명시 여부 |
| 건물 조건 | 철거 범위, 공조·소방 기존 유무 |
| 고정비 비중 | 평수 대비 화장실·탕비실 수 |
| 가구·집기 | 가구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
| 공사 범위 | 전기 증설·통신·환기 포함 여부 |
| 면적 기준 | 공급면적인지 실측면적인지 통일 |
| 간접비 | 가설·운반·폐기·안전관리비 별도 항목 |
견적서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는 법
실제 사례를 볼게요. A사는 25평 사무실에 두 곳 견적을 받았습니다. 한 곳은 3,200만원, 다른 곳은 5,400만원. 비싼 쪽이 바가지라 생각해 싼 쪽과 계약했는데, 공사 중에 전기 증설과 소방 감지기 이설로 1,800만원이 추가됐어요. 결국 5,000만원에, 도장은 한 등급 낮은 자재로 끝났습니다. 싼 견적은 빠진 견적이었던 거죠.
B사는 같은 25평인데 견적을 받기 전에 요청서부터 통일했습니다. 시공면적 기준, 전기·소방·통신 포함, 가구 별도라고 못 박고 같은 양식으로 세 곳에 보냈어요. 돌아온 견적은 4,100만원, 4,400만원, 4,700만원. 폭이 600만원으로 좁혀졌고, 그제야 디자인과 일정으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차이는 협상력이 아니라 견적 요청을 표준화했느냐였어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인테리어 비용의 30퍼센트에서 50퍼센트는 나갈 때 원상복구로 다시 듭니다. 30평 기준 800만원에서 1,500만원이에요. 들어올 때 화려하게 시공할수록 나갈 때 철거비가 커진다는 뜻이죠. 견적을 받을 때 원상복구까지 같이 셈하면 자재 등급을 어디까지 올릴지 판단이 달라집니다.
견적서 두 장이 두 배 차이 난다면,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이라기보다 둘이 서로 다른 걸 견적 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받은 견적서는 같은 조건으로 비교된 걸까요. 면적 기준 한 줄, 전기·소방 포함 한 줄만 통일해도 견적의 안개가 절반은 걷힙니다.
다음 글에서는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뒤 입주 전에 챙겨야 할 준공·소방 완공검사와 사용 전 점검 체크포인트를 정리해 볼게요.